[나눔씨앗편지] 착한 발걸음을 고민해요: 동작고등학교 윤리적소비 교육 이야기

서울동작고등학교 인문 동아리 활동 시간에 ‘윤리적소비’를 주제로 나눔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연을 듣고, <우리 지역 윤리적소비 지도> 만들기 후속 활동까지 적극 실천해 주었는데요.

열띤 학구열과 강한 탐구심이 인상 깊었던 동작고등학교 교육 현장 함께 보실까요?

#소비로 연결된 우리
동작고 선생님께서는 작년 아름다운가게와 연을 맺었던 동료 교사분의 추천으로 윤리적소비 강연을 처음 신청 주셨는데요.
강연 전 읽으면 좋은 책, 후속 활동 등을 따로 물어보실 정도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무척 적극적이셨답니다.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서른여 명의 동작고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윤리적소비 주제 교육은 일상의 소비가 다양한 사회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보고,
생활 속 윤리적소비 실천 방법을 탐구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아름다운가게 소개를 간단히 마치고 [그물코 초성퀴즈] 타임을 가졌습니다.

어색함도 잠시, 그물코 퀴즈가 시작되니 여기저기서 손을 번쩍번쩍 들었습니다.
문제 화면으로 넘길 때마다 1초의 고민도 없이 국가명을 바로바로 맞혀주었답니다.
그물코 퀴즈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소비하는 물건들이 여러 국가와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각 물건들이 어떤 사회적 문제와 관련 있을지 이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모둠별로 물건에 숨겨진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초코우유와 아동노동, 화장품과 토끼.
라면과 아보카도는 어떤 사회적 문제와 이어질지 진지하게 토의에 임해주었습니다.

일상의 소비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문제들을 살펴보며,
사람·동물·환경을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윤리적소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서 배운 윤리적소비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만드는 윤리적소비 상품] 모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모둠별로 관심 있는 사회문제를 하나 선정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보았습니다.
아동노동, 과대 포장, 외제품 선호, 패스트패션, 해양쓰레기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오고 갔는데요.
개발한 윤리적소비 상품을 기업의 대표가 되어 친구들 앞에서 진지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바닷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생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되살리고 재킷, 가방, 스트랩을 제작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답니다.

윤리적소비의 중요성을 알아봤으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도 익혀야겠죠?
우리 모두 같이, 가치있는 소비를 하고자 [같이 가치, 빙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각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친구, 전략적으로 빙고 빈칸을 채우기 위해 끝까지 고심하던 친구.
가벼운 빙고 게임에도 진지하게 임하는 동작고 친구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빙고에 나온 16개 단어는 재사용 / 사회적가치 / 새활용 / 동물복지 / 제로웨이스트와 관련 있는 키워드로,
게임을 통해 생활 속에서 지속가능하게 소비하는 실천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사전에 최원형 작가님의 『착한 소비는 없다』를 읽은 친구들이라 윤리적소비와 관련해 수준 높은 질문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단점이 아예 없는 윤리적소비가 있는지, 윤리적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부의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의류 기업 판매 목표가 생산한 옷의 30%라고 하는데 왜 처음부터 30%만 생산하지 않는지' 등 여러 질문과 의견이 오고 갔답니다.

동아리 활동 시간임에도 진지하게 지속가능한 소비를 고민해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착한 발걸음 한 발짝
특강 2주 후, 동작고 선생님께서 친구들과 함께 후속 활동으로 [우리 지역 윤리적소비 지도] 만들기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 우리 지역 윤리적소비 지도 만들기 활동
– 구 단위의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홈페이지나 포털 키워드 검색으로 윤리적소비 실천활동 단체를 조사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스마트서울맵 내 테마 분류 검색을 추천합니다!)
– 지도를 크게 출력하여, 관련 단체·기업·기관을 표시하고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