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울리는 커다란 음악 소리, 밤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불꽃들, 지구 반대편, 사라지는 먹이들, 사라지는 나무,
우리가 수많은 축제를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동안, 축제에서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와 이산화 탄소,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량이 그들의 필요를 화끈하게 끊고 있고, 지구의 스트레스를 늘려주고 있다는 것을요. 지난 5월 30일,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19년 전,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교토 의정서’까지 맺었지만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져만 가고 있죠. 축제 한번에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될까요? 이번엔 거의 모든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거나 아예 축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불꽃에 대해 알아 볼까요? 불꽃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려 보내기 위해서는 화약이 필요합니다. 화약 속에는 꽃이 발사될 때, 인간과 환경에 손상을 입히는 납, 바륨, 크롬, 염소산염, 다이옥신, 연기, 입자상물질, 이산화탄소, 질소, 황산물 등과 같은 중금속으로 이루어진 독성물질 배출된다고 합니다. 매년 한국에서만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캄캄한 밤하늘에 수십만 개의 불꽃을 불태웁니다. 이렇게 퍼진 불꽃들은 재가 되어 우리의 콧속으로, 바람을 타고 동네 산으로, 재가 되어 바닷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요. 대기 속에 침투한 유해물질들은 약 2주간이나 지속된다고 하니 심각한 대기 오염을 시키는 것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기후 보호’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어떤 도시에서는 처음의 말과는 달리 국제 불꽃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기후보호금을 예산에 집어넣으면서 불꽃축제 예산도 잡은 것이지요. 참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 가운데 축제에서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쓰레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로스킬데 축제에서는 지난 2010년 약 1690톤의 쓰레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축제에서는 훨씬 그 이상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너무나도 부족해 정확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이 절실합니다. |
(로스킬데 페스티벌, http://roskilde-festival.dk ) |
이번 리포트를 작성하며 범 지구적으로 모두가 친환경, 지속가능, 그린을 외치지만 자세하고 구체적인 조사와 그에 따른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음을 절감했습니다. 자료가 너무 부족했었거든요. |
* 본 글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아름다운가게의 에코프로젝트를 진행한 대학생 활동커뮤니티 아.지.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모임) 의 의견이 반영된 내용으로 에코지향적인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제작된 콘텐츠 입니다. |
장은영 (아.지.매 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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