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빚어 나누어 먹던 손 만두에서부터 중국집에 자장면을 시키면 서비스로 주어지는 군만두, 그리고 중국의 딤섬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만두 등 까지 만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음식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만두의 유래는 의외로 매우 재밌습니다. 그 유래를 삼국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촉한의 제갈량이 운남 지역을 정벌하고 오는 길에 풍랑을 만나 도저히 강을 건널 수가 없게 되자 당시 이곳까지 배웅을 나온 맹획에게 해결책을 물었습니다. 맹획은 바다의 신이 화가 났기 때문에 마흔아홉의 사람의 머리를 베어 제사를 지내고 이를 바다에 가라앉히면 풍랑이 멎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갈량은 그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하며 밀가루반죽에 돼지고기 등으로 속을 채워서 사람머리 모양처럼 만들어 대신 제사를 지내고 이를 바다에 가라앉혔다고 합니다. 그러자 금세 심한 풍랑이 멎고 촉군은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죠. 처음에는 만두(蠻頭, 만족의 머리)였으나 음식 이름으로는 적당치 않다고 하여 현재의 만두(饅頭)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그날 찾은 이 만두가게 앞에는 책을 손에 들고 만두를 받으러온 사람들이 줄지어있었습니다. 2011년 2월 초 광주시 북구 매곡동 빅마트 1층에 자리 잡은 ‘잘 만든 만두(대표 원영자)’ 가게에서는 돈은 받지 않고 돈 대신 책을 받는 아주 의미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시크릿만두 이벤트’. 책을 2권 기증하면 오면 만두 1인분(3000원)을 공짜로 줍니다. 과연 수지타산이 맞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분명 손해인 것 같았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잘 만든 만두’에서도 이런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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