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에서의 자원활동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원래 시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잠깐 쉴 때가 있었어요. 그 때 당시의 순천연향점 활동천사 대표님이 아름다운가에서의 자원활동을 권유해주시더라구요. 그 권유로 시작한 자원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딸과 함께 이어가고 있네요.
따님과 함께 활동하며 좋은 점이 있다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조금은 있게, 알차게 써보자는 마음으로 함께 자원활동을 하고 있지요. 책임감을 가지고 아무래도 함께 자원활동하다보니 사이가 더욱 돈독해져서 좋아요.
고정희 활동천사 님이 생각하는 나눔은 무엇인가요?
본인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진정한 나눔 아닐까요? 저도 처음에는 봉사하는 삶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40대 초반에 봉사를 시작하면서 알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권해서 같이 다니곤 했는데 조건이나 혜택 같은걸 생각하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나눔뿐만 아니라 뭐든 마음속에 담아두고만 있지 말고, 우선 시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어머니와 함께 자원활동을 하고 계신데, 가족이 함께하는 자원활동, 추천하시나요?
그럼요!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나 육아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주변 아기엄마들에게 가족끼리 자원활동 해보라며 권유를 하곤 해요. 실제로 주말을 이용하여 부모와 함께 자원활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변화를 느껴요. 과거에 조카 집에서 필요없는 물건을 정리해서 아름다운가게에 가져다주면 엉엉 울고불고 안된다고 하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는 기부한다는 게 본인 물건을 빼앗기는 기분이 드나봐요. 근데 아름다운가게에 직접 방문해서 기증도 해보고, 구매도 해보고 활동천사들을 보면서 이제는 집에서 물건을 정리할 때마다 아름다운가게를 가져다주자고 먼저 이야기해요.
활동천사 김수진 선생님이 말하는 나눔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게 자원활동이라고 하잖아요. 괜찮은 물건을 아무런 보상없이 나눔해 주시는 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이렇게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관심을 가진다면 몸에 배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말로 표현이 너무 어려워요. 사람 그 자체라 생각하기 때문에요. 일주일 4시간이라는 시간에 대해 참 어렵지만 뜻깊은 시간이라며 한번 도전해봄이 어떨까 싶어요.
순천연향점은 매니저 간사님과의 케미(?)도 좋은 것 같아요!
네. 매니저님은 정말 밝은 분이에요. 장난치시는데 저도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더라구요. 고정희-김성희 활동천사 선생님과 함께한 기간이 있다보니 두 분에게 가지는 정이 많은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