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작은 자극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아동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행복한 마음으로 소식 전합니다. 함께 있어도 눈을 잘 맞추지 않았던 친구가, 늘 옆에 친구의 노트에 낙서를 했던 친구가, 사소한 것을 물어도 대답이 10분이 지나야 겨우 나왔던 친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요즘 스케치북 속에 마음을 털어내고 있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누군가에게는 친근한 크레파스도, 우리 친구들에게는 어색했답니다. 집을 그리는 것도, 엄마 얼굴을 그리는 것도, 항상 망설여지는 일이었거든요. 미술시간에 내가 생각하는 모습의 집을 그려도, 친구들은 집이 이상하다고 자꾸 웃어댔으니까요. 엄마 얼굴을 그려도, 나무를 그려도, 마음껏 그려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그려도 자꾸 화난 얼굴이 그려지는 것은 그냥 내 마음인데 말이에요. 하얀 스케치북을 봐도 더는 망설이지 않는답니다!!! |